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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이름

: 낯설기에 발견할 수 있는 친숙함에 대하여

By Eeyore

핀란드에서는 오로라를 Revontuli,
여우의 불이라 부른다.
라프란드 벌판을 달리는 여우의 꼬리가
눈과 부딪히며 불씨를 만들고,
밤하늘을 타고 올라간 불꽃이 피어
오로라가 되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다.

아이슬란드의 바이킹은
사신 발키리가 전사자를 천국으로 안내할 때
그녀의 방패에서 반사되는 빛을 오로라로 여겼다.

그린란드의 원주민에게 오로라는
죽은 아이들의 영혼이 되고
크리어 인디언에게는 세상을 떠나는 이가
남겨진 친구에게 전하는 말이 되었다.

오로라는 온종일 어두운 겨울 중에서도
가장 깊은 밤에 나타난다.
밤하늘에 펼쳐진 광채는 재앙의 징조로,
행운의 상징으로,
어느 누군가에게는 깊은 그리움으로 여겨졌다.
어둠 속을 걷는 이들의 머리위로 쏟아지는 극광은
만날 수 없는 이들의 몸짓과 입술이 되어
신성한 위로를 건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