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팔찌
: 우리의 추억도 팔찌처럼 새롭게
By Kevin
어느 날 서랍을 정리하던 중
까맣게 변색되고 끊어진 팔찌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우정팔찌
3년 전 우정팔찌를 함께 사서 차고 다녔던 친구는
지금은 한국을 떠난 지 2년이 넘었다
우리들의 소소한 추억은 그렇게 잊혀가고 있었다
우정팔찌도 내 손목을 떠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연락이 뜸해진 친구와의 서운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동시에 전해주는 이 팔찌를
고쳐보기로 마음먹었다
가로수길 프레티카 매장의 판매원은 친절하게
맞아주었고 다음날 내게 돌아온 팔찌는 깜짝 놀랄
정도로 새 것이 되어 있었다
친구에게 전화를 해 볼 용기도 생겨났다
우리의 추억은 이제 팔찌처럼
새롭게 이어지고 있었다
FIN